매출 200억원대 '금속 재활용' 기업 M&A 매물로

입력 2024-12-09 16:11   수정 2024-12-1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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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2월 09일 16:1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금속 재활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업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프리미엄 가방을 만드는 업체도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9일 M&A업계에 따르면 철스크랩을 가공하고 공급하는 A사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A사는 고철과 비철금속을 재질별로 분류·가공해 제강사에 납품해왔다. 연매출 규모가 200억원대로 대형 제강사의 1차 벤더로 선정을 앞두고 있어 매출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대 강점은 자체 개발한 고철압축장치 특허와 자원순환시설 등록 허가다. 수도권에 위치한 자체 사업장을 통해 물류 최적화와 운영 효율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매각을 주관한 M&A 브릿지코드의 김대업 파트너는 "A사는 안정적인 매출 기반과 높은 진입장벽을 보유했다"며 "생산능력 확대와 사업 다각화 등 성장 요인이 많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가방 제조 분야에서 20년간 꾸준히 성장해온 중견기업 B사도 매물로 나왔다. 안정적인 B2B 영업망과 효율적인 생산 시스템을 갖춘 ODM(제조자개발생산) 전문 업체다.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며 다수 브랜드를 고객으로 보유했다. 해외 생산 네트워크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김 파트너는 "수도권 핵심 상권에 보유 중인 사옥은 향후 자산 가치 상승을 기대해볼만하다"며 "신규 브랜드 론칭이나 기존 브랜드 제품군 확장을 원하는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중저가 여성 제화 브랜드 C사도 새 주인을 찾고 있다. C사는 2017년 설립 이후 전국 주요 백화점 팝업스토어를 주요 판매 거점으로 삼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여왔다. 10만원 전후 가격대로 30~40대 여성 고객층의 충성층을 확보했다. 75%의 높은 마진율을 자랑한다. 김 파트너는 "현재 C사 경영진은 6개월간의 인수인계 기간을 통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약속했다"며 "기존 여성화 라인업에 남성화를 추가하는 식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나선 기업들의 인수 시도도 활발하다. D사는 500억원 미만의 연료전지 분리막 기술 제조업체 인수를 검토 중이다. E사는 30억원 미만으로 자사몰을 보유한 쇼핑몰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 F사는 15억원 미만의 F&B(식음료) 기업 인수를 희망하고 있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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