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흐름 속에서 AI 전문기업 유니바(대표 남명진)가 제조업 현장의 탄소 배출과 고온 작업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 AI 솔루션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유니바는 지난 7월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이 추진하는 ‘수요 맞춤형 AI 솔루션 개발·실증 지원 사업’의 공급기업으로 선정됐다. 제이솔루션, 빅웨이브에이아이와 협력해 구축된 컨소시엄은 대동금속의 생산 현장에서 ‘Net-Zero 실현을 위한 탄소 배출량 관리 및 스마트 고온 측정 AI 솔루션’을 실증해 환경 문제 해결과 작업자의 안전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동금속은 현재 주조 제품의 품질 관리를 위해 침적식 온도계로 용융 금속의 온도를 측정하고 있다. 이러한 전통적 방식은 고온 용탕에 작업자가 접근해야 하는 위험성을 수반하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있다. 탄소 배출량 관리 역시 엑셀을 통한 수작업으로 진행돼 데이터 품질 저하와 인적 오류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 이에 유니바 컨소시엄은 용탕 온도와 탄소 배출량을 효율적으로 제어하기 위해 AI 기반 실시간 관리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본 사업에 지원했다.
유니바 컨소시엄은 3개사가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협력해 종합적인 솔루션을 완성할 계획이다. 유니바는 데이터 가공 및 AI 비전 모델 개발을 담당했으며, 제이솔루션은 다중 센서 기반의 온도 측정 모듈와 AI 비전 모델을, 빅웨이브에이아이는 탄소 배출량 모니터링과 탄소배출권 거래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유니바 컨소시엄은 두 가지 주요 기능을 구현했다. 첫 번째는 머신 비전 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온도 예측 시스템으로, 열화상 카메라를 이용해 용탕 표면 온도를 비접촉 방식으로 측정하고, AI 모델이 내부 온도를 예측해 작업자의 안전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해당 시스템은 엣지 컴퓨터에 AI 모델이 탑재돼 평균 절대 오차율(MAPE)을 15% 이하로 유지하며 높은 정확도를 제공한다.
두 번째는 탄소 배출량 모니터링 및 예측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주요 설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탄소 배출량을 자동으로 산출하고, 시각적 대시보드를 통해 정보를 제공한다. 한국거래소(KRX)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탄소 배출권 거래 예측 모델을 통해 기업은 구매와 판매 시점을 예측해 탄소배출권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유니바의 AI 솔루션이 현장에 적용된 후 대동금속은 실시간 탄소 배출량 모니터링으로 탄소 중립 목표에 한 발 더 가까워졌으며 작업자의 안전도 크게 강화됐다. 또한 정확하고 신속한 온도 측정을 통해 생산성은 7%가량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실증을 통해 유니바의 AI 솔루션이 다양한 제조업체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렸고, 대구 지역과 국내 제조업의 디지털전환과 환경 개선을 위한 주요 기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남명진 대표는 “AI 기반 온도 예측과 탄소 배출 관리 솔루션이 지속 가능한 제조 혁신을 이끌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국내외 제조업계의 탄소 중립 및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술이 ESG 경영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글로벌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유니바의 AI 솔루션 개발은 ESG 경영을 강화하고 탄소 배출을 관리하려는 제조업체의 니즈를 반영한 것으로, 디지털 전환과 환경 개선을 이끄는 혁신적 사례로 평가된다.
한편, 유니바 컨소시엄이 과제를 수행 중인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의 ‘수요 맞춤형 AI 솔루션 개발·실증 지원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대구시의 지원 아래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전담하는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025년까지 2년간 추진될 예정이다. AI 기술을 통해 대구 지역 지능형 기계부품 제조 현장의 생산성·효율성·안전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며, 향후 다양한 제조업 분야로 확대 적용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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