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지난 5일 기준 7637만6583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 급증했다. 지난해(6925만9139개)엔 한 해 동안 553만364개 늘어 전년(6372만8775개) 대비 8.6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10만원 넘게 들어 있으면서 최근 6개월 동안 한 번 이상 거래한 계좌를 뜻한다. 거래가 없는 계좌는 제외해 실제 투자자 수를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주식거래 활동계좌는 지난 1월 말 7000만 개를 넘어선 뒤 ‘대왕고래’ 등 정책 테마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트레이드’가 확산하며 꾸준히 늘었다. 미국 매그니피센트7(M7)이 급등한 점도 투자자가 계좌를 찾는 이유로 꼽힌다.
연말엔 탄핵 정국으로 테마주 거래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식·코인 열풍으로 투자자 사이에서 포모(FOMO·안 하면 나만 뒤처진다) 심리가 생기고 있다”며 “비대면 가입, 증권 상품 다양화 등으로 금융투자 진입 장벽이 낮아지고 있는 점도 거래 성행의 주요 배경”이라고 말했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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