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텐센트 손잡고 中 시장 재공략

입력 2024-12-09 17:32   수정 2024-12-10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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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텐센트게임즈와 손잡고 ‘던전앤파이터’ 지식재산권(IP)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넥슨은 텐센트게임즈와 ‘퍼스트 버서커: 카잔’(사진)의 중국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발표했다. 카잔은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한 액션 역할수행게임(ARPG)으로 국내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 내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게임은 넥슨의 대표 IP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에 기반한 신작으로 3차원(3D) 애니메이션풍 그래픽이 특징이다.

콘솔과 PC 플랫폼을 모두 지원하는 다른 지역과 달리 중국에서는 PC 플랫폼에 집중할 계획이다. 네오플은 텐센트게임즈와 협업해 PC 플랫폼용 게임의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카잔의 현지 서비스명과 출시 일정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게임을 서비스하려면 중국 정부로부터 받아야 하는 허가인 ‘판호’ 발급 일정은 미정이다.

중국 이용자들은 텐센트게임즈의 게임 유통 플랫폼인 ‘위게임’에서 카잔을 관심 목록에 추가할 수 있다. 공식 출시 전이지만 중국 이용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4만6000여 명이 위게임 관심 목록에 카잔을 추가하며 예약 게임 인기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텐센트게임즈는 이미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시리즈를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지난 5월 텐센트게임즈와 함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 시장에 출시한 이후 넥슨의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은 1분기 27%에서 2, 3분기에 각각 46%, 42%까지 늘었다. 중국 시장 매출 호조로 넥슨은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 3665억엔(약 3조48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게임사로는 처음으로 연 매출 4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황동진 기자 radhw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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