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벡스, 첫 주주환원책…자사주 886만주 취득·소각

입력 2024-12-09 17:31   수정 2024-12-10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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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산하 물류 자동화 기업인 현대무벡스가 상장 후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확정하는 등 주주환원책을 시행한다.

현대무벡스는 9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2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향후 6개월간 보통주를 장내 매수해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6일 종가(주당 2820원) 기준으로 총 886만5248주다. 전체 주식 수의 7.5%에 달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위탁 업무를 맡는다.

현대무벡스가 자사주 소각을 추진하는 건 2021년 상장 후 처음이다.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지분 가치를 높이는 게 목적이다. 최근 좋은 실적을 낸 데다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더해져 밸류업에 나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무벡스의 올 1~3분기 매출은 21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5분기 연속 이익을 냈다. 이 회사의 지난해 수주액은 4000억원 이상을 내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작년 수주액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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