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은 9일 온디바이스용 초경량, 범용, 고성능 등 엑사원 3.5 모델 3종을 공개했다. 이전 모델인 엑사원 3.0에서 4개월 만에 업그레이드했다. LG AI연구원은 2020년 구광모 LG그룹 회장 주도로 구성된 AI 전담 조직이다.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초인공지능’ 개발을 목표로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 따르면 엑사원 3.5는 A4 용지 100쪽 분량 장문을 단번에 요약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입력한 질문을 단계별로 분해해 추론하는 ‘MSR’(Multi step Reasoning)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AI가 그럴듯하게 답변을 지어내는 ‘환각’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간 웹 검색 등을 활용하는 ‘검색 증강 생성’ 기술도 고도화했다.
엑사원 3.5의 특징은 오픈소스 AI라는 것이다. LG가 오픈소스 전략을 택한 것은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쌓아야 AI를 고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LG AI연구원은 이날 임직원을 대상으로 ‘챗엑사원(ChatEXAONE)’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엑사원을 기반으로 개발한 챗엑사원은 정보 암호화, 개인정보 보호 기술을 적용해 임직원이 사내 보안 환경에서 내부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기업용 AI 서비스다.
챗엑사원은 14개 직무, 133개 업무별로 특화된 지시문을 추천하고 맞춤형 답변을 제공한다. 실시간 웹 정보 검색부터 문서 요약, 번역, 보고서 작성, 데이터 분석, 코딩까지 수행한다. 해외 사이트, 학술 자료, 유튜브 등 검색 범위를 선택해 출처에 따라 정확한 답변을 받아보는 것도 가능하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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