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효과" 中 여행객 한달새 2배↑…젊은 층 유입 늘어

입력 2024-12-10 09:28   수정 2024-12-1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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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한국 관광객 대상 무비자 정책을 발표한 이후 중국 여행상품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20~40대 젊은 층 여행객 비중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터파크 투어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중국 패키지 상품 예약 건수는 전월 대비 104.8%, 예약인원은 86.7% 늘었다. 중국 여행 비수기로 꼽히는 겨울 시즌임에도 무비자에 따른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동월 대비로도 예약 건수는 226.1%, 예약 인원은 185.4% 급증했다.

특히 여행자들의 연령별 비중이 눈길을 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전체 인터파크 투어 중국 패키지 여행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 비중은 지난 10월 42.5%에서 지난달 37.7%로 4.8%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20~40대의 합산 비중은 같은 기간 3.5% 포인트 늘었다. 젊은 층의 중국 패키지 상품 예약이 더 많이 늘어난 셈이다.

인터파크 투어는 젊은 층의 중국여행 관심이 커지는 상황에 발맞춰 상품 구성을 재정비하고 있다. 단체관광보다는 개인 자유일정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취향에 따라 세미패키지 상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인터파크 투어가 추천하는 상품은 하이난 4박6일 패키지다. 관광일정 가운데 2일은 가이드와 함께하는 단체 일정, 2일은 개인 자유 일정으로 채웠다. 11월~2월 하이난은 건기로 수영을 즐기기 좋은 날씨다. 유·소아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에게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비행시간이 짧아 최근 짧은 연휴 여행지로 부상하는 칭다오의 2박3일 패키지 상품에도 자유일정이 하루 포함돼 있다. 또한 가이드 없이 호텔 숙박과 항공권만 묶어 판매하는 에어텔 상품도 마련됐다.

인터파크 투어에서는 패키지 해외응급의료 지원, 안심보장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안심보장제도는 해외 패키지여행 중 약속한 일정이나 프로그램이 변경·누락되면 차액의 200%를 보상하는 서비스다.

염순찬 인터파크트리플 투어패키지사업그룹장은 "중국은 방콕이나 홍콩 등에 비해 자유여행에 어려움이 있는 지역이라, 젊은 고객들의 패키지상품 유입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인터파크 투어에서도 대도시에서의 자유일정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춘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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