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유나이티드, 아티스트스튜디오, 위지윅스튜디오 등 배우 이정재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이정재가 주연으로 활약한 '오징어 게임' 시즌2 흥행 기대감이 높아지면서다. 시즌2는 아직 공식 방영되지 않았지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TV 드라마상 후보로 지명됐다.
10일 오전 9시34분 현재 아티스트유나이티드(옛 와이더플래닛)는 전일 대비 2800원(27.32%) 뛴 1만3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티스트스튜디오(23.99%), 위지윅스튜디오(16.72%)도 급등하고 있다. 이정재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아티스트스튜디오의 대주주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이정재 사단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전날까지 세 종목은 연일 하락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테마주로 분류되면서다. 한 대표가 탄핵이 아닌 질서 있는 퇴진 방침을 밝힌 후 테마주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정재와 한 대표는 고등학교 동창이다.
이날 반등에 성공한 배경엔 오징어 게임 시즌2 흥행 기대감이 있다. 이 드라마는 최우수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시즌2는 오는 26일 공개 예정인데, 방영도 되기 전에 후보에 지명됐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출품 요건에 따르면 후보작은 올해 안에 방영돼야 하며 지난 11월 4일까지 주최 측에 해당 작품을 제공해야 한다. 이 점을 감안하면 넷플릭스 측은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시상식 심사위원단에 미리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5일 열린다. 앞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2022년 1월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이정재), 남우조연상(오영수) 등 3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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