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10일 15:5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베이프'가 매물로 나왔다. 한국에선 인기 아이돌 그룹 뉴진스가 즐겨 입어 유명세를 탄 브랜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은 베이프 매각 작업을 물밑에서 추진하고 있다. 베이프가 한국에서도 큰 인기를 끈 만큼 국내 PEF 운용사와 패션기업 등도 접촉해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프는 1993년 일본에서 시작된 하이엔드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다. 2011년 홍콩의 패션기업 I.T가 이 브랜드를 인수했다. 2021년 I.T는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상장폐지한 뒤 베이프 브랜드를 기존 사업에서 분할했다. CVC캐피탈은 이때 베이프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CVC캐피탈이 희망하는 베이프 매각 가격은 지분 100% 기준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베이프가 매니아층이 두텁고, 독보적인 입지를 다진 브랜드이긴 하지만 매각 측 눈높이가 다소 높아 조정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프는 일본과 미국, 홍콩, 영국, 한국 등 23개국에서 약 15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CVC캐피탈은 지분 인수 이후 해외 사업 확대와 온라인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해왔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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