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에 모인 혁신 中企…"이젠 글로벌 시장 공략"

입력 2024-12-10 17:39   수정 2024-12-1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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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원격관제 서비스, 인공지능(AI) 폐기물 선별 로봇 등 11개 중소기업 혁신 제품이 10일 ‘올해의 으뜸중기제품’으로 선정됐다. 차별화한 기술력을 토대로 상품성을 인정받은 제품들이다. 으뜸중기제품상은 국내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한국경제신문사, 중소기업중앙회,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업은행, 한국중소벤처기업유통원, 홈앤쇼핑이 함께 선정한다. 1년간 36개의 으뜸중기제품을 뽑아 이 중 혁신성이 뛰어난 제품에 올해의 제품상을 수여한다.

이날 대상 격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은 이엠시티의 통합원격관제 서비스 ‘비디앱(BDApp)’은 건물 내 설비가 이상 신호를 감지하면 위치와 설비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전달해 신속한 초기 대응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화재, 엘리베이터 갇힘, 물 넘침 등 다양한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기존 제품은 관제 시스템에 맞춰 설비를 교체해야 하지만 이엠시티 서비스는 그럴 필요가 없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국내 약 700개 사업장에서 이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이 회사는 미국과 베트남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봉호 이엠시티 대표는 “으뜸중기제품에 선정돼 보도된 것이 서비스 홍보에 큰 도움이 됐다”며 “모든 건물에 적용할 수 있는 만큼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폐기물 선별 로봇 ‘에이트론’을 개발한 에이트테크는 한국경제신문 사장상을 받았다. 280만 건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해 정확도 99.3%로 분당 폐기물 96개를 선별한다. 알고리즘과 초분광 카메라로 근적외선 스펙트럼을 분석해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페트(PET)병과 폴리에틸렌(PE) 등도 골라낸다. 박태형 에이트테크 대표는 “근로자가 기피하는 업종에 로봇을 도입하면 인력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캡슐미디어는 영상 제작자 매칭 플랫폼 ‘캡슐’로 IBK은행장상을 받았다. 캡슐은 이용자와 영상 제작 관련 전문가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영상 제작 프리랜서, 제작사 관계자, 인플루언서 등 약 1500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용자와 영상 제작자가 매칭돼 협업하기로 결정하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자계약 서비스로 플랫폼 내에서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장상은 ‘AI 안전관제 시스템’을 내놓은 브릴스에 돌아갔다. CCTV 이미지로 사람의 동선을 파악한 뒤 로봇 스스로 업무 속도를 늦추거나 작업을 멈추게 하는 기술이다. 무게와 형태 등을 고려해 로봇이 사람 대신 물건을 옮기는 팰리타이징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전진 브릴스 대표는 “내년 상반기 중 국내 최초로 방폭형 협동로봇을 선보일 것”이라며 “부품 납품부터 조립, 품질 검사까지 100% 자동화 공정이 가능한 생산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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