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열리는 한·미 재계회의 참석을 위해 LG그룹을 대표해 방미한 신 부회장은 이날 상원에서 마샤 블랙번 의원(왼쪽)을 만나 협력 관계를 다졌다. 블랙번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1기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공화당 핵심 인사다.
블랙번 의원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신 부회장과의 만남이 “아주 좋았다”면서 “테네시는 최고의 인적자원을 갖고 있고 주세(州稅)가 따로 없다”며 투자하기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10일 빌 해거티 의원을 만날 예정이다. 해거티 의원은 트럼프 정부에서 상무장관 입각설이 돌기도 했을 만큼 중량감이 크다.
LG그룹은 북미 최대 규모인 LG화학 양극재 공장, LG전자 생활가전 공장,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공장인 얼티엄셀즈 제2 공장 등 테네시주에 잇달아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LG그룹은 1978년 처음으로 미국에 ‘금성사’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1981년 미국 앨라배마주 헌츠빌에 연간 50만 대 규모 TV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등 16개 주에 진출해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신 부회장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에 관해 “중국 기업들의 진입이 더 어려워진다면 한국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문제를 기회요인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변화가 오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