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리銀, 부행장·본점 직원 줄인다…12일 정진완표 '쇄신'

입력 2024-12-11 16:13   수정 2024-12-11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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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완 우리은행장 내정자(사진)가 12일 조직 개편을 포함한 첫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 비대한 본점 인력을 영업 현장 인력으로 전환하고 수석 부행장급인 부문장 제도를 없애기로 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12일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발표한다. '정진완표 쇄신 조직 혁신'을 위한 첫 번째 조치다.

우선 국내영업부문장과 기업투자금융부문장으로 구성된 두 부문장 자리를 없앨 예정이다. 옥상옥 구조를 없애 조직을 슬림화하기 위해서다. 업무가 겹치는 부행장 자리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임원 자리를 효율적으로 조정해 역동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영업통'으로 알려진 정 내정자는 본점 인력을 영업 일선으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고객을 위해 뛰는 영업 인력이 회사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그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혁신형 조직 개편, 성과 중심의 인사 쇄신을 통해 신뢰받는 우리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우리은행의 최대 약점으로 꼽혀온 해외 법인장도 대폭 물갈이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아메리카, 중국, 인도네시아우리소다라, 베트남 법인장의 경우 글로벌사업그룹장(부행장)보다 입행 선배들이 맡고 있다.

우리은행 안팎에서 "해외 법인장 자리가 챙겨주기 인사에 쓰이고 있는 탓에 해외에서 제대로 실적을 내지 못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이유다.

실제 우리아메리카법인장을 맡고 있는 정석영 부행장은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장을 지냈다. 우병권 중국법인장은 우리금융 준법감시인을, 박종일 베트남법인장은 지주 전략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응철 인도네시아우리소다라 법인장의 경우 우리종합금융 대표를 거쳤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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