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아 센터장 "美 물가불안 여전…채권에 투자 기회"

입력 2024-12-11 17:46   수정 2024-12-12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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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물가 상승 우려가 다시 불거지면 채권 투자 기회가 한 번 더 찾아올 수 있습니다. ”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고액 자산가를 전담하는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의 황선아 센터장(사진)은 11일 “계엄 사태 이후 주식에만 골몰해서는 손실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센터장은 1999년 삼성투신증권(현 삼성증권)에서 프라이빗뱅커(PB) 생활을 시작해 올해 26년 차를 맞은 베테랑이다.

그는 “채권 투자는 금리에 따른 이자뿐만 아니라 자본 차익을 낼 수 있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이 투자 시점”이라고 했다. 채권은 금리가 내려야 값이 오른다.

그가 주목하는 미국과 한국의 장기 채권 금리는 이날 10년 만기물 기준 연 4.24%, 연 2.69%에 각각 거래됐다. 황 센터장은 “금리가 큰 틀에서 인하 추세에 있다”면서도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전후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면 채권 금리가 각각 4.5%, 3% 가까이 올라 장기채 매수 기회가 찾아올 수 있다”고 했다. 만기가 내년으로 짧고 표면금리가 1%대인 여신전문금융회사채(여전채)를 함께 매수해 추가 자본차익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주식 중엔 미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SW) 종목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황 센터장은 “미 증시에선 올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AI SW 기업 팰런티어를 필두로 서비스나우와 앱러빈 등 폭발적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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