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보다 빠른 양자컴 뜨자…알파벳 주가 급등

입력 2024-12-11 17:41   수정 2024-12-1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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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구글이 슈퍼컴퓨터가 10자 년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해결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5% 넘게 급등했다.

이날 알파벳 주가는 전날보다 5.32% 오른 186.53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15일(188.19달러) 후 5개월여 만의 최고가다. 같은 날 S&P500지수가 전날보다 -0.03%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알파벳 주가는 전날 구글이 발표한 새 양자컴퓨터 개발 소식이 끌어 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구글은 슈퍼컴퓨터가 10셉틸리언(10의 24제곱년), 즉 10자 년 걸리는 문제를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프런티어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이 양자컴퓨터에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가 적용됐다.

구글은 양자컴퓨터가 기존 컴퓨터가 풀지 못한 문제를 해결하는 사례를 내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아직 실험 단계지만 향후 의료와 에너지, 기후 변화 등 인류가 풀지 못한 숙제를 해결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월가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의 토마스 챔피언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알파벳을 ‘내년도 최우선주’로 꼽았다. 그는 “알파벳의 인공지능(AI)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10달러로 올리고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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