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오는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해야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뉴스1에 따르면 친한(친한동훈)계 관계자는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대다수 아니냐"며 "한 대표도 같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경태, 배현진 의원 등 국민의힘 내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한 대표가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또한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공개적으로 탄핵안 찬성의 뜻을 밝혔다. 여당 의원들이 속속 이탈하면서 대거 퇴장을 통한 부결이라는 지난 7일의 탄핵안 표결 모습이 재연되기는 어렵게 됐다. 지난 7일 첫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안철수, 김예지, 김상욱 의원 3명만 표결에 참석해 투표 불성립으로 탄핵안이 폐기된 바 있다.
이에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선 의결 정족수(200명)를 충족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들은 찬반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다.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이 이탈하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가결된다.
이날 비상계엄 상설특검 수사요구안도 국민의힘 일부 의원의 찬성 속에 국회 문턱을 넘었다. 재석 287명 가운데 찬성 209명, 반대 64명, 기권 14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찬반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율 투표에 맡겨 108명의 의원 중 22명이 찬성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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