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콘텐츠는 감정의 시각화로 행복을 전달하는 스타트업이다. 황현희 대표(40)가 2024년 5월에 설립했다.
“12년간 진로 취업을 교육하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을 만나왔습니다. 5세부터 60세 이상까지 취업, 창업, 인생 전반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저의 삶 속에서도 이런 얽혀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렇게 찾은 해답은 ‘자기 이해’였습니다. 특히 삶에서 가장 중요한 본질은 사람의 감정, 욕구라는 답을 찾게 되었고, 사람들의 특징을 어떻게 하면 쉽게 이해하고 삶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하다 컬러를 활용한 유형 검사인 CCTA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황 대표는 “CCTA는 2021년 개발해 3년간 임상을 거쳐 나름의 데이터를 쌓아왔는데 올해부터 기존에 해오던 단기성 교육보다는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자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자신을 이해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동안의 경험으로 검사의 신뢰도 외에 어떤 경험 자체가 재미있고 매력적이면 제품과 연결해 고객의 구매 욕구를 높일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이템을 쉽게 이해하려면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떠올리면 좋겠습니다. 인사이드 아웃에는 색깔별로 감정들이 잘 드러난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인사이드 아웃의 캐릭터를 보며 스스로 감정을 돌아봤다고 말합니다. 이유를 생각하면 시각 정보의 힘이 그만큼 강하고 인간이기에 감정의 존재는 변하지 않는 본질 중 하나이기 때문일 겁니다. 과학적으로도 내가 무엇을 보느냐, 어떤 컬러를 보느냐에 따라 감정을 조절할 수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먼저 각 성향을 컬러로 캐릭터화해 내가 어떤 형태의 사람인지를 빠르게 파악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검사를 개발했습니다. 초기에 검사를 기반으로 교육 서비스를 제공했고, 이 예비창업패키지를 기회로 제품 판매를 위한 준비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아이템의 경쟁력은 그동안 쌓은 노하우”라고 말했다. “색채 심리 관련된 서비스는 기존에도 존재합니다. 소울콘텐츠의 경쟁력은 직접 개발한 검사지를 바탕으로 다져온 한국형 데이터와 경험입니다. 특히 검사 결과를 우리나라 문화에 맞게 재해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노하우는 가장 큰 자산입니다. 이를 연구하는 연구소와 이를 양성하는 자격과정도 존재합니다.”
황 대표는 “무엇보다 아이템과 고객의 접점을 심리상담과 같은 병리적인 접근보다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는 테스트 형태가 우리나라 정서에 맞다”고 말했다.
초창기 황 대표는 서비스의 시장 반응을 살피기 위해 테스트 형태로 18문항의 색채 심리검사를 배포했다.
“정말 재미 삼아 만든 검사를 두 달 동안 120만명이 이용했고, 홈페이지 트래픽이 일주일간 마비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때 브랜드 명인 소울몬스터를 검색하면 관련된 내용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그때 어떤 서비스나 제품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준비된 게 아무것도 없어서 수익화로 연결하지 못했고 그 이후에 노하우를 쌓고자 조용히 3년간 다양한 시도를 해왔던 것 같습니다.”
판로 개척은 오로지 바이럴로 이뤄진다. “초반에는 서비스를 주로 상담 위주로 진행했는데 수익이 크지 않아 교육 서비스가 필요한 센터 같은 기관에 찾아가 영업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3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기관들과 조금씩 관계를 맺어가면서 소개에 소개로 기회를 만들고 있고, 이때 고객들의 제품 구매 니즈도 파악했습니다. 연구소 협회원을 통해서도 더 많은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창업 후 황 대표는 “콘텐츠를 접한 사람들이 즐거워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아내와 이런 고민을 함께한다는 게 개인적으로 삶에서 가장 뿌듯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최근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아이를 위해서도 감정이란 키워드로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것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일이 삶과 연결돼 가족 공동체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고민하고 태어난 아이를 통해서도 계속 배워나갈 수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황 대표는 “검사키트가 제품의 주 수입원 중 하나인데, 그 외 안정적 수입원을 만들어 줄 제품을 1개 이상 만들 것”이라며 “3년 내 컬러 유형과 만날 수 있는 문화콘텐츠 행사와 전시회에 참여해 콘텐츠를 알리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콘텐츠를 통해 사람들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고 색채를 대중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소울콘텐츠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수원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4,7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4년 5월
주요사업 : 교육서비스, 제품디자인, 제품판매
성과 : 인천과 남양주시 지역 기관별 협업으로 정규적 교육, 워크숍, 행사 진행, 인천대GTEP협업, 예비창업자패키지를 통해 경기남부 11개 대학 취창업센터에 콘텐츠를 알리게 됐고, 대중 서비스 형태의 색채심리유형검사 리뉴얼 및 제품 12월 오픈예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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