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2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9만5000명 줄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그렸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82만1000명으로 작년 11월 대비 12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 10월(8만3000명) 4개월 만에 10만명 아래로 하락한 뒤 다시 10만명대를 웃돌았다.
산업군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1만3000명)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교육서비스업(10만6000명), 정보통신업(7만1000명)이 뒤를 이었다.
내수와 밀접한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 수는 8만9000명(2.7%) 감소했다. 건설경기 부진에 건설업 취업자 수도 9만6000명(4.4%) 급감했다. 7개월째 감소세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9만5000명(2.1%) 줄어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4월(9만7000명)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은 중분류별로 차이가 크게 나는데 취업자 수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식료품, 자동차 등의 부문에선 증가폭이 완화됐다"면서 "전자부품, 의복 등 취업자 수가 지속해서 감소하는 쪽에선 감소폭이 더 확대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취업자 수 증가는 고령층이 주도했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29만8000명 증가하면서다. 이들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 없이는 사실상 전체 취업자 수는 감소했다는 의미다. 30대와 50대 취업자 수 증가폭은 각각 8만9000명, 7000명이었다. 20대 취업자 수 증가폭은 인구구조 변화 등의 이유로 17만명 감소했다. 40대에서도 9만1000명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올랐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1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달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366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도 1년 전보다 0.8%포인트 하락한 45.5%에 그쳤다.
지난달 실업률은 2.2%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2만1000명 감소한 65만6000명을 기록했다.
허세민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