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테크가 에이비에이치(이하 ABH)와 ‘화학제품 출하 작업 안전 관리용 AI 기반 비전 감시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고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이하 울산CLX)에서 실증을 진행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해당 시스템은 AI 기술을 활용해 산업 현장에서의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울산지역의 종합에너지 화학기업 울산CLX는 그동안 생산원가 최적화를 위해 설비, 인력, 에너지 절감 등 다양한 방안을 도입해 왔으나 탄소배출 관리와 작업 자동화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장비와 인력이 혼재된 작업 환경에서는 고도화된 안전 관리 기술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전담하는 ‘수요 맞춤형 AI 솔루션 개발·실증 지원사업’에 수요 기업으로 참여했으며, AI 기술 지원 기업으로 매칭된 노바테크, 에이비에이치와 협력해 AI 기반 비전 감시 시스템을 개발했다.
노바테크가 개발한 AI 기반 비전 감시 시스템은 기존 머신비전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켜 작업 현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충돌, 화재, 이상 행동 감지 행동 감지와 같은 잠재 위험 요소를 조기에 인식해 즉각 대응할 수 있게 한다. 특히 작업자가 안전 장비를 착용했는지 확인하고, 협동 작업 중 충돌 위험을 감지하는 기능을 탑재해 전반적인 안전 관리 수준을 크게 높였다.
이번 솔루션은 기존 CCTV와 IoT 센서 네트워크를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며,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은 절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요 기능으로는 ▲작업자 이상 행동 감지 ▲화재 감지 ▲작업 공간 내 충돌 예측 ▲화물 식별 및 규격 측정 등이 포함된다. 특히 기존 CCTV 카메라를 최대한 활용해 추가 설비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도 고도화된 안전 관리를 실현했다. 이 시스템은 실시간 모니터링과 잠재 위험 상황 예측 및 경고 기능을 통해 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동석 노바테크 대표는 “기존에 자동차 제조와 물류창고 분야에 적용되던 충돌 방지 시스템이 이제는 화학산업 현장까지 확장됐다”면서 “특히 고위험도의 다양한 제조업 분야에 최적화돼 있어 화학 산업 뿐만 아니라 정유, 제철 등 안전 관리가 중요한 타산업 분야에서도 유효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실증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울산시가 지원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전담하는 ‘2024 제조업 AI 융합 기반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울산 지역의 주력 산업인 화학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AI 기술로 해결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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