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산업, 화재 확산 방지 '골드론 파이어컷' 선보여

입력 2024-12-11 11:39   수정 2024-12-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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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동 소재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불은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서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시작됐다. 해당 화재로 인해 입주민들은 차량 훼손(약 870대), 배관 소실로 인한 단수(1581세대), 전기 공급 중단(500여세대) 등 피해를 입었다.

#. 지난 2021년 충남 천안시 소재 한 아파트에서는 지하주차장 화재로 차량 677대가 훼손됐다. 화재의 원인은 출장 세차 직원이 라이터를 켰다가 세차 차량에서 누출되고 있던 LPG 가스통이 폭발하면서 발생했다.

최근 발생한 인천 서구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를 비롯해 노후건물 화재 위험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단열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화재가 확대된 이유 중 하나로 스프링클러의 미비와 지하주차장 천장 배관 보온재가 불에 타기 쉬운 소재로 되어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건축법에 따르면 건축물 실내 마감재는 방화에 지장이 없는 난연성 재료를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배관용 보온재는 실내 마감재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규정을 적용 받지 않는다.

지난 2021년 발생한 천안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를 계기로 소방청은 무기화합물 재질의 불연성 또는 난연성 소재의 배관 보온재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기 보온재는 재질 특성상 배관 등에 시공하기가 까다롭고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여전히 유기 보온재가 더 많이 쓰인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에서 주로 쓰이는 보온재들 역시 다양한 화재 안전 성능시험을 거치기는 하지만 그 안전성능을 담보할 수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며 “최근 정부에서는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설치 지원, 전기차 충전기 주변 방화벽 설치 등 다양한 대응책을 내놓고 있지만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친환경 단열재 전문기업 대승산업이 최근 배관 보온재의 화재 확산을 방지하는 ‘골든파이어컷(Goldlon Fire cut)’을 선보였다.

골드론 파이어컷은 필름 형식으로 배관 보온재 위를 덮는 방식으로 시공해 불이 붙는 걸 원천 차단한다. 알루미늄 필름과 망사형태의 유리섬유, 흑연 등 10여 가지 이상의 소재·성분이 배합된 이 제품은 화재에 노출되면 팽창해 화재 확산을 방지한다.

업체에 따르면 골드론 파이어컷의 가장 큰 장점은 시공이 간편하고 가격 경제성이 있다는 점이다. 배관 보온재 겉을 덮은 후 테이프를 붙이기만 하면 돼 기존에 설치된 보온재를 따로 제거하지 않아도 되며, 화재를 예방하고 싶은 사람은 지하 배관 외에도 벽에 벽지를 붙이듯 설치하면 화재 확산 방지를 하게 되는 것으로 시공이 간편하다.

또한 화재 발생시 불도 붙지 않겠지만, 가스 발생도 상대적으로 낮아서 소방관의 화재 진압 및 안전한 구조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골드론 파이어컷은 배관 보온재의 설치환경을 고려한 실물모형 화재시험방법(KS F ISO 20632)에 따른 실화재 시험을 진행했고 공인시험기관으로부터 준불연 성능을 인정받았다.

신승용 대승산업 대표는 “현재 건축법상 보온재의 화재안전 관련 규정이 없어 유기 보온재를 사용한 건물이 굉장히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들의 배관의 유기 보온재를 무기로 교체할 경우 재시공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골드론 파이어 컷은 기존 보온재를 그대로 놔두고 위를 덮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빠르고 경제적인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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