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尹 제명·출당 윤리위 긴급 지시…담화 예상 못해"

입력 2024-12-12 10:25   수정 2024-12-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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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발표 이후 윤 대통령의 제명 및 출당을 위한 중앙윤리위원회 소집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당 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담화를 어떻게 봤느냐'는 물음에 "저도 이런 담화가 나올 거라 전혀 예상 못한 상태였다"며 "담화를 보고 당의 윤 대통령 제명 및 출당을 위한 윤리위 소집을 긴급 지시했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더 이상 윤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점이 더욱더 명확해졌다고 생각한다"며 "아까 그 점에 국민께 말씀드렸다시피 탄핵 절차로서 대통령의 직무집행을 조속히 정지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내대표 선거를 위한 의총에서도 그 의견을 정할 것"이라며 "그리고 우리 당은 당론으로 탄핵에 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해 열린 의총을 찾아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지금 상황을 합리화하고 사실상 내란을 자백하는 취지의 내용이었다"면서 윤 대통령 탄핵안에 당론으로 찬성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담화에서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이번 계엄 선포와 관련해서 법적, 정치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개인적인 인기나 대통령 임기, 자리보전에 연연해온 적이 없다"며 "자리보전 생각만 있었다면 국헌 문란 세력과 구태여 맞서 싸울 일도 없었고, 이번과 같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거대 야당이 거짓 선동으로 탄핵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이겠느냐"며 "거대 야당 대표의 유죄 선고가 임박하자, 대통령의 탄핵을 통해 이를 회피하고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것, 단 하나다. 이것이야말로 국헌 문란 행위"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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