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카카오톡을 제치고 올해 하반기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선정됐다.
12일 모바일인덱스가 발표한 '2024 대한민국 모바일 앱 명예의 전당'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유튜브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4635만명으로 집계돼 1위에 올랐다. 2위는 카카오톡(4539만명), 3위는 네이버(4341만명)였다.
카카오톡은 2020년 처음 MAU 집계 이래 계속 1위를 고수 했으나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유튜브에 추월당했다. 역전 직후 약 10만명이던 유튜브와 카톡의 격차는 한 달 후인 올해 1월 20만명대로 늘어났고 지난달 기준으로는 100만명 차이에 육박했다.
업계는 유튜브가 전 연령층을 파고든 숏폼(짧은 영상)이 인기를 끌며 순위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꾸준히 늘어나던 1인당 유튜브 사용 시간은 2021년 31시간에서 그해 7월 유튜브의 숏폼 플랫폼 '유튜브 쇼츠' 출시 이후 이듬해 1월에는 36시간으로 대폭 늘었으며 월간 사용 시간도 같은 기간 801억분에서 968억분으로 크게 뛰었다.
카카오톡도 앱 체류 시간을 늘리려 서비스를 개편했다. 지난해 9월 카카오톡 내 숏폼 기능을 하는 '펑'을 개설하고 올해 두 차례에 걸쳐 히스토리를 확인하는 시간을 2배 늘렸다. 펑 내 업로드할 수 있는 콘텐츠 길이를 기존 15초에서 최대 1분으로 확대하며 숏폼 강화에 나섰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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