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12일 16:3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세이부 홀딩스로부터 도쿄 가든 테라스 기오이초를 26억 달러(약 3조7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일본 부동산 외국인 투자 사상 최대 규모이자 현재까지 이뤄진 블랙스톤의 일본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도쿄 중심부에 위치한 도쿄 가든 테라스 기오이초는 고층 타워 2개동으로 구성된 22만3000㎡(약 6만7457평) 규모 복합 시설이다. 현재 100% 입주율인 고급 사무실과 135가구의 고급 주거 단지, 250실 규모의 럭셔리 호텔, 컨퍼런스 룸 및 웨딩홀, 약 30개의 카페와 레스토랑, 상품 및 서비스 상점 등을 포함하고 있다.
블랙스톤은 호텔, 임대 주택, 물류, 데이터 센터 등 글로벌 투자 테마에 걸쳐 일본에서 다양한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선도적인 투자자로 자리매김했다. 투자 사례로 △킨테츠 그룹으로부터 8개 호텔 포트폴리오 인수 △다이와 하우스의 물류 포트폴리오 인수 △소니 그룹과 함께 소니페이먼트서비스 투자 △다케다 제약의 컨슈머 헬스케어 사업부(현 아리나민 제약) 인수 △테이진의 인포컴 인수 등이 있다.
크리스 헤디 블랙스톤 아시아태평양 회장 겸 아시아 부동산 대표는 “이번 투자는 일본의 대표 기업 중 하나인 세이부 홀딩스로부터 도쿄의 프리미엄 자산을 확보하는 좋은 기회”라며 “일본은 블랙스톤의 핵심 시장 중 하나로 블랙스톤은 2013년부터 일본에서 160억 달러 규모의 부동산 자산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다이스케 키타 블랙스톤 일본 부동산 대표는 “세이부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매력적인 복합 시설을 블랙스톤의 일본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일본 기업들은 이제 추가 성장을 위해 블랙스톤과 같은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투자 그룹과 협력해 자산 매각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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