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 속 뮤지컬 '블러디 러브'가 개막한 가운데, 김법래가 공연을 통해 관객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블러디 러브'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노우성 연출을 비롯해 출연 배우들이 참석했다.
이날 김법래는 행사 말미 출연진을 대표해 인사를 건넸다. 그는 "대한민국에 유례없는 상황에도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우리도 같이 분노하고 힘들어하고 있다"고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뒤숭숭한 현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김법래는 "우리 배우들이 해야 할 건 공연장에서 최선의 공연을 보여드림으로써 찾아주는 분들께 위안이 되고 힘이 되는 공연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면서 "많이 알려주고, 도와달라. 조금이나마 힘이 되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블러디 러브'는 브램 스토커의 고전 스테디셀러 소설 '드라큘라'를 원작으로 한다. 1995년 체코에서 초연돼 30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이 작품은 노우성 연출, 노우진 작가, J. ACO, 3AM 작곡가의 조합으로 2024년 새롭게 재탄생했다. 기존 공연과 다르게 1막과 2막을 전혀 다른 시공간으로 구성해 1469년 트란실바니아와 1969년 라스베이거스를 넘나든다. 음악도 새롭게 편곡했다.
지난 7일 개막한 '블러디 러브'는 내년 2월 16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계속 공연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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