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어디에 집 샀나 보니…강서·송파·노원·동작에 '집중'

입력 2024-12-12 17:15   수정 2024-12-13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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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강서구와 노원구 등 빌라(연립·다세대)를 비롯한 노후 주택이 밀집한 서울 내 지역에서 2030세대의 주택 매입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부터 시중은행 대출 문턱이 높아지자 4050세대보다 자금이 적은 30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소폭 감소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까지 2030세대가 서울에서 주택을 가장 많이 구입한 지역은 강서구(1676건)로 조사됐다. 이어 송파구(1525건) 노원구(1369건) 동작구(1288건) 성북구(1274건) 순이었다. 주로 빌라가 많거나 집값이 비교적 저렴한 지역이라는 게 공통점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에서는 2030세대가 4만2166가구를 매입했다. 산업단지 등 일자리가 많거나 서울과 가까운 수원(4927건) 화성(3968건) 용인(3950건) 등에서 매매가 활발히 이뤄졌다. 성남(2586건) 고양(2466건) 안양(2367건) 평택(1954건) 김포(1788건) 등지도 비교적 매수가 많았다.

인천에서는 20대와 30대가 각각 1456가구, 8150가구를 계약했다. 검단신도시 등이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서구(2345건)에서 주택을 사들인 사람이 가장 많았다. 올해 인천에서 집을 산 2030세대 4명 중 1명이 서구에 집을 마련한 셈이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에서도 1575명이 매입하는 등 주택 구입이 비교적 많이 이뤄졌다.

전체 연령 중 30대가 아파트 매매에 적극적이었다. 아파트만 살펴보면 올해 8월까지 30대 매수 비중이 40대보다 높았다. 올 들어 8월까지 이뤄진 아파트 거래 총 33만9022건 중 30대가 26.85%, 40대가 26.24%를 차지했다.

9월 들어선 30대 매수세가 꺾였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대출 규제 강화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9월과 10월 아파트를 사들인 30대는 1만477명, 1만867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40대는 1만577명, 1만1055명이 사들였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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