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소리우스는 정신건강의 정량화 기술을 통해 인슈어테크 및 웰니스 영역에서 기술 기반 사업을 진행하는 스타트업이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배상윤 대표(25)가 2023년 7월에 설립했다.
리소리우스는 정신건강 상태를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보고 보험에 적용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고, 동시에 현금 흐름 확보를 위한 다양한 아이템을 개발하고 있다.
현금 흐름 확보를 위한 아이템으로 뇌파 기반의 시니어 인지기능 모니터링 기기와 스마트 안전모, 그리고 스마트워치 기반으로 스트레스와 카페인 섭취를 모니터링해주는 알고리즘 및 앱을 개발하였다.
배 대표는 “보험업의 경우 업계에서 직접 풀기에는 무겁고 어려운 문제를 대신 풀어준다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정신건강 문제는 함부로 건들기 몹시 어려운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의 가치사슬 최상단에 있는 계리와 인수심사, 그리고 Utilization Review 부분을 외부에서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리소리우스가 전하는 가치제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캐시카우의 경우, 제조업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가격 경쟁력이 있으면서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고 있다. “기존에 생체 데이터 기반 제품들이 가격 대비 가치제안이 낮아 고객의 공감을 사기 어려웠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리소리우스 디바이스는 효율적 부품 설계 및 회로 구성, 내재화된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 비용 및 원가 절감을 실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모든 제품·서비스가 철저한 임상적 근거에 기반하고, 자체적으로 다각적인 검증을 거치면서 개발됐다는 점도 시장 내 경쟁력입니다.”
리소리우스는 아이템에 따라 판로개척을 하고 있다. “보험사의 경우 고객의 수가 적다는 점을 고려해 규격화된 세일즈를 통한 판로 개척보다는 오픈이노베이션 담당자 및 보험사 실무진들과 공감과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을 통한 캐시카우 확보의 경우, B2B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액셀러레이터의 지원을 받아 박람회 부스를 운영하고 수출 상담회, 구매 상담회에 참석하는 등 네트워크 확장 및 신규 고객 접점 확보 중심의 영업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B2G 판로의 경우에는 지방자치단체 공모전을 통한 네트워크 확보와 동시에 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진입하고자 합니다.”
리소리우스는 법인설립 직후, 5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 배 대표는 “후속 투자의 경우, 자생적으로 매출을 내는 경험을 하는 것이 조직의 건강을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제품의 상용화 및 기술 개발을 강화해 매출을 확보한 다음 내년 상반기에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배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의료 인공지능 스타트업, 연구실 그리고 기초의학 연구실 등에서 연구를 수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소중한 팀원들과 함께 공동의 목표를 풀어나갈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창업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젊을 때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서 바로 창업을 결심했고, 예비창업팀 때 투자를 유치하여 투자금으로 창업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 후 배 대표는 “스스로가 단단해진다고 느낀다”며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고, 스스로가 조절할 수 없는 것을 많이 경험 하면서 좀 더 장기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과 보상이 모두 따르는 경험을 젊을 때 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사람입니다. 각자의 목표에 몰입하는 좋은 사람들과 같은 생태계에서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리소리우스는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6명과 공과대학 2명, 개발자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배 대표는 “출시가 임박한 제품의 성공적 시장진입 및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기술 개발에 매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술 기반 창업기업의 면모를 더욱 강화해 기술 격차를 통한 밸류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리소리우스는 서울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도 선정됐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인근 지역인 대학동, 낙성대동을 양대 거점으로 각각 거점센터 마련했다. 이를 구심점으로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창업 프로그램과 지역상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캠퍼스타운사업단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입주기업에는 창업 공간이 무상으로 제공되며 정기 기업설명(IR)과 데모데이 참가 지원, 서울대 교수진 기술 연계, 홍보, 경영·법률 맞춤형 컨설팅, 입주기업 커뮤니티 활동 지원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설립일 : 2023년 7월
주요사업 : 정신건강 반영 보험 SaaS, 뇌파 기반 인지기능·집중력·감정상태 측정 디바이스, 심박수 기반 스트레스·집중력 모니터링 애플리케이션
성과 : 수상 5건, 특허 출원 6건, 정부지원사업 2건 선정,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선정 4건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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