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세포배양 배지 개발기업 엑셀세라퓨틱스가 중국 바이오 기업과 T세포 배지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3일 발표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중국 바이오 원료 전문기업 블루메이지바이오테크놀로지(이하 블루메이지)와 차세대 화학조성배지 ‘셀커’ 공급에 협력하게 됐다. 엑셀세라퓨틱스는 동물유래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성을 높인 ‘3세대’ 배지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배지란 세포가 성장하는 데 필요한 액·고체 형태의 영양분을 뜻한다.
기존 1~2세대 동물유래 배지는 바이러스 감염, 면역 문제 등의 한계가 있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동물유래물질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차세대 화학조성배지를 개발, 판매 중이다.
이번에 엑셀세라퓨틱스와 MOU를 맺은 블루메이지는 세계 최대의 히알루론산(HA) 원료 공급업체다. 지난해 약 1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최근 블루메이지는 HA 원료에 이어 배지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투자 중이다. 지난해는 공장도 설립하고 현지 생산체계를 갖췄다. 그간 블루메이지는 신사업 협력 파트너를 고르기 위해 세계 여러 배지 기업과 논의했는데 그중 엑셀세라퓨틱스 기술이 가장 선도적이라고 판단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띵커 블루메이지 바이오부문 대표는 “지난 1년간 충분한 테스트를 통해 화학조성배지의 사업적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게 됐다”며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배지 제품과 비교해도 안전성, 유효성 측면에서 탁월한 데이터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내에서는 동물이나 인체유래물질을 포함한 배지에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라며 “규제 환경적 변화에 힘입어 화학조성배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는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의 포문을 열었다”며 “폭넓은 판매 네트워크를 갖춘 블루메이지와의 시너지로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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