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3곳 동시분양…'가격·커뮤니티' 경쟁

입력 2024-12-13 17:41   수정 2024-12-1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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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경기 평택에서 아파트 분양 열기가 뜨겁다. 현대건설·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뿐만 아니라 중견 건설사도 잇달아 차별화한 단지를 선보인다. 주간 단위로 분양 물량만 3000가구가 넘는다. 분양가를 낮추고 커뮤니티 시설을 고급화한 게 특징이다. 수요자의 관심을 이끌어 최근 분양 시장 침체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 다음주 3개 단지 동시 청약
13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대우건설 ‘브레인시티 푸르지오’(1990가구), 한양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889가구), 신동아건설·모아종합건설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642가구) 3개 단지가 동시 분양에 나선다. 오는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7일과 18일 1,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브레인시티 푸르지오는 평택 장안동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 공동 3블록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35층, 16개 동, 1990가구(전용면적 59~119㎡) 규모다. 입주는 2028년 초에 이뤄진다. 커뮤니티 시설을 차별화한 점이 눈에 띈다. 네 개 레인을 갖춘 실내 수영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사우나, 골프클럽, 피트니스클럽 등이 마련된다. 독서실, 스터디룸, 공유오피스, 카페 등 교육·문화 시설도 조성될 예정이다.

한양은 브레인시티 공동 8블록에서 ‘평택 브레인시 티 수자인’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6개 동, 전용 59·84㎡ 889가구로 이뤄지며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단지다. 전용 59㎡ 분양가는 3억4600만원대, 84㎡는 4억5600만원대부터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435만원 수준이다. 지난 10월 평택 구도심에 공급된 단지와 비교하면 3.3㎡당 500만원 가까이 저렴하다.

효율적인 설계도 눈길을 끈다. 전용 59㎡에도 드레스룸, 팬트리 등 넉넉한 수납 공간을 마련했다. 전용 84㎡는 현관 팬트리까지 추가했다. 타입별로 아일랜드 식탁과 현관 창고, 전기오븐 등 11가지 무상 옵션을 제공한다. 계약금은 5%로 책정해 수요자 부담을 낮췄다.

고덕국제신도시 미래도 파밀리에는 고덕택지개발지구 A50 블록에 들어선다. 지하 2층~지상 23층, 10개 동, 전용 84·99㎡ 642가구로 조성된다. 앞서 사전청약을 진행한 단지로, 이번 본청약에는 461가구가 배정됐다. 전 가구 남향 위주 배치 등 특화 설계로 채광과 개방감을 높였다.
○ ‘반세권’ 명성 회복할지 주목
지난달 평택에서는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1918가구)와 한신공영 ‘평택브레인시티 한신더휴’(991가구)가 분양에 나섰다. 힐스테이트 평택역센트럴시티는 전용 45~178㎡ 12개 타입을 구성해 선택 폭을 넓힌 게 특징이다. 평택브레인시티 한신더휴는 주변에 교육·상업·교통 인프라가 우수한 단지로 평가받는다.

평택은 이른바 ‘반세권’(반도체 인프라와 가까운 지역)이란 장점이 부각되며 수요자의 관심을 받은 지역이다. 하지만 올해 부동산 경기 악화에 반도체 경기 침체 등으로 분양 시장 부침도 심하다. 앞으로 시장 여건이 개선되면 수요자가 다시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브레인시티는 경기권 최대 규모의 4차산업 첨단 인공지능(AI) 도시다. 주변 산업단지와 연계한 첨단 산업단지를 구축하고 대학, 연구 시설, 외국계 기업 등이 입주한다. KAIST 평택캠퍼스도 2029년 들어설 예정이고, 첨단 시설을 갖춘 의료 복합타운인 ‘아주대 평택병원’이 2030년께 조성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건설사가 저렴한 가격과 차별화한 설계 등을 내세워 수요자의 내 집 마련 욕구를 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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