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뛰자 수입물가 두달째 상승

입력 2024-12-13 17:42   수정 2024-12-14 02:36

지난달 국제 유가가 하락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뛰어 수입 제품의 가격 수준(원화 환산 기준)이 1.1% 높아졌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수개월 시차를 두고 국내 소비자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2020년 수준 100)는 139.03으로 10월(137.55)보다 1.1% 올랐다. 수입물가지수는 10월(2.1%)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2.6%), 1차금속제품(1.9%), 석탄·석유제품(1.7%) 등이 많이 올랐다. 세부 품목에선 커피(6.4%), 프로판가스(4.0%), 알루미늄정련품(4.0%), 2차전지(3.9%)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원·달러 환율은 10월 평균 달러당 1361원에서 11월 평균 1393원38전으로 2.4% 뛰었다.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10월(월평균) 배럴당 74.94달러에서 11월 72.61달러로 3.1% 하락했다. 11월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는 전월(128.54)보다 1.6% 높은 130.59로 집계됐다.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석탄·석유제품(2.6%), 화학제품(1.3%) 등이 수출 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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