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은 13일 외국계 금융·투자회사 간담회를 겸한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외국인이 투자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외국기업협회,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한유럽상공회의소, 주한영국상공회의소, 한불상공회의소 등 외국계 기업·투자사 대표들이 참석했다.
서울투자진흥재단은 내년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50명 규모의 시 출연기관 형태로 설립된다. 5년간 사업비 565억원을 투입해 해외 기업과 자본 유치 사업을 전담할 예정이다.
영국 런던시도 전체 예산의 65%(1417만파운드·약 256억원)를 지원하는 투자 유치 전담기관인 런던&파트너스를 운영 중이다. 기관 특성상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기 어려워 민간이 사업을 맡아 시행하되 정부나 공공기관이 비용을 분담하는 비영리 조직으로 운영되는 사례가 많다는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경제진흥원(SBA) 산하 서울투자청(인베스트서울)이 이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기관 내 임시본부 체제여서 대외 위상과 신뢰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며 “KOTRA 산하기관인 인베스트코리아가 비수도권·제조업 중심으로 투자 유치 전략을 펴는 것과 달리 재단은 서비스업, IT 등 특화 산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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