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석좌(사진)는 12일(현지시간) 온라인 대담에 나와 “(현재 상황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시작과 한·미 동맹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차 석좌는 전날 CSIS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전직 참모를 만난 사실을 전하며 “그들은 트럼프의 첫 100시간 동안 한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많은 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는 주한미군, 관세, 반도체지원법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외교 공백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차 석좌는 트럼프 당선인의 ‘보편적 관세’가 한국에도 적용될 수 있다며 “그래서 모두가 마러라고나 백악관에 가서 개별 협상을 시도하는데 한국에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매우 중요한 플레이어가 돼 왔는데 지도자가 없다면 (한국의 위상은) 쉽게 사라질 수 있고 몇 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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