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국회의장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의결서를 결재했다.
국회의장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김민기 사무총장과 조오섭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소추의결서 등본을 잠시 뒤 전달받고 나면, 용산 대통령실로 송부하러 갈 예정"이라며 "소추의결서의 정본은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헌법재판소로 직접 송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소추의결서 등본(사본)을 전달받는 즉시 직무가 정지된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5시 20분 의장 집무실에서 윤 대통령 소추의결서에 결재했고, 소추의결서 전달은 10분 뒤 의장 접견실에서 이뤄졌다.
우 의장은 이날 표결 결과 발표 직후 "오늘 우리 국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다"며 국민의 대표로서 엄숙히 선서한, 헌법 준수의 약속에 따른 결정"이라고 했다.
우 의장은 이어 "비상계엄이 선포된 그 순간부터 오늘 이 시간까지 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간절함, 용기와 헌신이 이 결정을 이끌었다"며 "국회와 국회의장은 이 사실을 깊이 새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통령의 파면 여부는 헌법재판소가 결정하게 된다"며 "국회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충실히 임하겠다. 공석인 헌법재판관 임명도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서두르겠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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