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입문 1년 만에 최대 위기…'대권잠룡' 한동훈의 운명은?

입력 2024-12-15 08:53   수정 2024-12-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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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입문 1년 차 신인이면서도 여권의 대선 잠룡으로 꼽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10총선 패배에 이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또다시 위기에 직면했다.

선출직인 국민의힘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진종오 최고위원 전원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 14일 사의를 표명했다. 선출직 최고위원이 모두 사의를 표명하면서 한동훈 지도부 체제는 출범 5개월 만에 사실상 해체 수순에 접어들게 됐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선출직 최고위원이 4명 이상 사퇴하면 최고위원회의는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한 대표가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퇴진을 일축했으나, 선출직 최고위원들 모두 사퇴 의사를 표하면서 지도 체제 와해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 4·10 총선에 이어 한 대표는 또다시 지도부에서 내려올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단 해석이 중론이다.

한 대표는 정치에 입문한 지 1년 만에 대표직 자리에 두 차례 올랐다가 내려오는 우여곡절을 겪게 됐다. 한 대표는 4·10 총선을 불과 4개월 남긴 지난해 12월 26일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 오르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로 불리기도 했던 그는 총선을 진두지휘하며 보수 진영에서 차기 대권 주자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총선에서 참패했고 한 대표는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약 두 달 동안 와신상담한 한 대표는 사퇴한 지 74일 만에 당 대표직 도전에 나섰다. 한 대표는 당내의 여러 견제에도 불구, 7·23 전당대회에서 총득표율 62.84%로 당대표에 선출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5개월 만에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이로 인한 탄핵안 가결로 또다시 당 대표직에서 내려와야 할 위기에 처했다. 다만 정치인 한동훈 카드는 언제든지 민심과 당심의 관심과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매력적인 카드라는 평가도 동시에 나온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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