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오픈AI의 영리 법인 전환을 막아달라고 캘리포니아주 정부에 요청했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타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CEO는 롭 보타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에 오픈AI 영리법인 전환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저커버그는 서한을 통해 “오픈AI는 수십억 달러를 모으기 위해 비영리 단체 지위를 이용했다. 이제는 위상을 변경해 재산을 사적 이익을 위해 사용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저커버그의 서한은 오픈AI가 영리법인으로 전환되면 AI 시장에서 위협적인 경쟁자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다. 서한은 “오픈AI가 현재 추진중인 영리법인 전환이 완료되면 실리콘밸리에 지진과 같은 엄청난 악영향을 줄 것이다. 오픈AI가 영리 법인이 되는 것을 허용하는 순간 많은 스타트업들은 수익을 낼 준비가 될 때까지 비영리 지위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위험한 선례를 남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영리 법인 투자자들은 기존의 방식으로 영리 기업에 투자하는 사람들과 동일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주정부나 연방정부가 제공하는 세금 공제의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한 내용에 대해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 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오픈AI 회장 브렛 테일러는 "오픈AI의 영리법인화가 완료된 후에도 오픈AI 내에는 비영리 법인이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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