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최대 수혜자'는 이재명 아닌 이 사람?…넥타이까지 관심

입력 2024-12-15 19:07   수정 2024-12-1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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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한 우원식 국회의장(사진)이 탄핵 정국을 통해 정치인으로서 ‘재평가’ 받으며 최대 수혜자 중 한 사람으로 떠올랐다.

이달 3일 비상계엄 당일 67세 고령에도 계엄 해제를 위해 국회 담을 넘는 장면이 화제가 됐던 우 의장은 이후 수습 과정에서 법 절차를 준수하며 안정적으로 입법부를 이끌었다는 세간의 평이 나왔다.

그러면서 탄핵 표결 당시 맨 연두색 넥타이까지 관심을 받았다. 이 넥타이는 앞선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때도 착용했었다. 의장으로서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특정 정당 색깔로 오해받을 여지가 있는 색상은 피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사실 이 넥타이는 ‘민주화 운동의 대부’라 불렸던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상임고문의 유품. 그는 지난 4일 계엄이 해제된 뒤 소셜미디어(SNS)에 “오랜만에 김근태 형님의 유품인 연두색 넥타이를 맸다. 이 넥타이는 제가 큰 결정을 해야 할 때 꼭 매던 것”이라며 “넥타이를 맬 때마다 속으로 ‘김근태 형님 꼭 도와주세요, 용기를 주세요'라고 부탁과 다짐을 하곤 했다”고 소개했다.

이러한 우호적 평가가 최근 여론에도 반영돼 우 의장은 여야 대표까지 제치고 정계 요직 인물 신뢰도 수위(首位)에 올랐다.

15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여명에게 정계 요직 인물 신뢰도를 물은 결과 우 의장은 ‘신뢰한다’는 응답 56%로 1위를 차지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26%에 그쳤다. 조사 대상 정치인 가운데 우 의장만 신뢰가 불신 응답보다 많았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신뢰 41%, 불신 51%)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신뢰 21%, 불신 68%)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신뢰 15%, 신뢰 77%) 등을 모두 제친 결과다.

이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세부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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