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 대표와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배신자’로 비난하는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있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 질서를 일거에 무너뜨린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배신이라고 주장하는 여러분이야말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헌정질서, 국민에 대한 배신자로 역사에 기록될 것임을 정말 모르시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된 후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한 발언을 인용한 김 최고위원은 친윤계 의원들을 향해 "여러분에겐 이러는 미국 역시 배신자인 거냐"라고 물었다.
김 최고위원은 조만간 최고위원직을 상실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 장동혁·김재원·인요한·김민전·진종오 최고위원은 사의를 표명해 사실상 한 대표 체제가 붕괴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서다. 한 대표도 오는 16일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직 사퇴를 발표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윤 대통령을 향해 김 최고위원은 "자신으로 인해 인생이 망가진 사람들에 대해, 무너져버린 군의 명예와 사기에 대해, 시위대의 조롱을 받으면서도 여전히 용산 대통령 관저와 국회의사당과 국민의힘 당사를 경비하고 있는 경찰관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느냐"라고 지적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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