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폭 석달째 축소

입력 2024-12-16 17:34   수정 2024-12-1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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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2·3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부동산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거래량 급감 속에 서울 등 주요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 폭은 석 달째 둔화하고 있다. 정치적 혼란으로 부동산 매수 심리가 한동안 위축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종합주택가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은 지난 10월 대비 0.01% 상승했다. 오름세는 지속됐지만 상승 폭이 3주 연속 작아졌다.

서울도 지난달 0.20% 올라 석 달째 오름폭이 둔화했다. 8월 상승 폭이 0.83%까지 커진 서울 주택가격은 9월과 10월 각각 0.54%, 0.33%를 나타냈다.

수도권 매매가 상승률 역시 지난달 0.11%로 8월(0.53%) 9월(0.39%) 10월(0.22%) 등 매달 축소됐다. 특히 인천은 지난달 0.06% 내리며 4월(-0.05%) 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방은 0.09% 빠지며 10월(-0.06%)보다 낙폭을 키웠다.

대출 규제로 시작된 매수세 위축이 정국 혼란으로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이날 기준 2836건으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시행되기 전인 8월(6498건)의 반토막 수준이다.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10월 0.16%에서 지난달 0.09%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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