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내년 반도체·에너지·바이오 성장 기대"

입력 2024-12-16 18:15   수정 2024-12-1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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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내 산업 중엔 반도체, 스마트폰, 에너지, 바이오 등 업종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규 기술개발과 포트폴리오 확장 등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수익성을 끌어올릴 것이란 예상이다.

삼정KPMG는 16일 국내 경제와 24개 주요 산업 관측을 담은 '2025년 국내 주요 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전망했다. 삼정KPMG는 5년째 이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삼정KPMG는 반도체, 스마트폰, 에너지·유틸리티, 제약·바이오 등 13개 주요 업종에서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시장은 집적회로(IC) 제품군 중심의 성장세를 점쳤다. 메모리 반도체는 올해 전년대비 81% 성장한 데 이어 내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산업 주요 과제로는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전력 효율화, 발열 관리 등 첨단 패키징 기술의 확보를 짚었다.

스마트폰 시장은 온디바이스 AI 스마트폰 출시에 따라 AI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2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내년 에너지·유틸리티 산업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터센터 확대로 국내 전력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가스 발전이 늘고 있으며, 액화천연가스(LNG)·원자력 중심의 에너지 전환 인프라 강화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성장을 이끌 것이란 예상이다.

제약·바이오 시장은 대사질환(비만·당뇨병 치료제)과 항암제 분야의 강세를 점쳤다. 바이오의약품 비중 확대에 따라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이 동반 성장하고 있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건설 산업은 공공수주는 감소하는 한편 금리 인하와 민간 투자 활성화 정책을 타고 민간 수주가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내년 수주액이 전년대비 2.2% 증가한 210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정KPMG는 "건설사들은 시니어 하우징과 모듈러 주택 등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외부 변수에 대비하고, 중동 지역 발주 상황에 신속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보고서는 2025년 주목할 비즈니스 트렌드로 △AI 확산 △에너지 전환 △K-wave(한류) △인구구조 변화 △공급망 안정화를 꼽았다.

삼정KPMG는 AI 관련 기술 고도화와 인프라 경쟁이 반도체 시장 중심으로 확산하며, 화석연료 축소와 저탄소 에너지 확대, 탄소 포집 기술 등이 주요 이슈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2025년은 다양한 트렌드 변화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과 중장기적 성장 전략 수립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국내외 다양한 불확실한 요인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전략 수립과 실행을 위해 AI 확산, 에너지 전환, 인구구조 변화 등 재편되는 비즈니스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삼정KPMG는 오는 18일 2025년 산업 전망을 주제로 무료 온라인 세미나를 연다. 보고서는 삼정KPMG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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