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은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데 대해 "코스피지수는 연초 수준인 2600선까지 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향후) 국내 증시의 추가 반등 여력은 남아 있다"며 "오는 18일 미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내 증시에서는 연간 낙폭 과대 중 내년에도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업종으로는 △반도체 △은행 △소프트웨어 △정보기술(IT) 하드웨어 △방산 등을 짚었다. 다만 당분간 강달러 기조는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대통령 직무 정지가 불가피해졌지만, 국민 여론에 부응하는 과정이 진행된다면 정치 불확실성으로 인한 환율 상승분은 일부 되돌려질 가능성이 높다"며 "원·달러 환율은 연말까지 1400~1430원 범위 내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실제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된 2017년 3월에도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7원 하락하며 영향이 제한됐었다"며 "다만 환율이 1400원 초반대에서 안정돼도 미국 예외주의 지속,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무역분쟁 등 미 달러 강세를 유도할 공산이 커 원·달러 환율은 내년 상반기까지 1400원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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