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윤석열 대통령 지울 수 없어…연속성 지켜내야"

입력 2024-12-16 09:00   수정 2024-12-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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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공개 반대해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울 수 없듯, 찬탄(탄핵 찬성) 의원들 역시 우리 가슴에서 지울 수 없는 동지들"이라면서 당 분열 중단을 촉구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매검매우(賣劍買牛). 지금은 검을 팔아 소를 살 때"라며 "당이 더 깊이 성찰하고 탄핵심판과 내란수사라는 탄핵 2라운드 상황에서 지혜를 모으고 더욱 단합해야 할 때"라고 했다.

윤 의원은 "여전히 집권 여당으로서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정부를 독려하고 협력하면서 우리 정부의 연속성을 지켜내야 한다. 국민에게 분열하는 여당의 모습을 보여드려서도 안 된다"고 헀다.

윤 의원은 "탄핵을 막지 못한 우리 모두가 탄핵의 부역자라는 자성을 해야 할 판에, 찬탄 투표자를 부역자로 낙인 찍고 주홍글씨를 새기는 것은 우리가 신봉해온 보수의 가치와도 어긋나는 일"이라며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지울 수 없듯이, 찬탄 의원들 역시 우리 가슴에서 지울 수 없는 동지들"이라고 했다.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 탄핵소추 가결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 사이에서는 탄핵소추안에 찬성한 의원들과 탄핵 가결을 독려한 한동훈 대표를 향한 강도 높은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의원들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에서는 한 親윤석열(친윤)계 의원이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향해 "민주당 부역자"라고 비난했다. 또 유영하 의원은 "쥐새끼마냥 아무 말 없이 당론을 따를 것처럼 해놓고 그렇게 뒤통수치면 영원히 감춰질 줄 알았냐"고 페이스북에 써서 올리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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