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문예위) 대표 지원사업 '공연예술창작산실(이하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간담회. 내년도 창작산실 홍보대사로 선발된 무용가 최호종(사진·30)은 창작산실에 참여했던 본인의 경험을 공유했다.
창작산실 홍보대사 최호종은 최근 서바이벌 무용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를 통해 한국 무용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2016년부터 2024년 초까지 국립무용단에서 활동했으며 부수석에 이를 정도로 실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안무가로도 활동해오고 있다.
내년 17회를 맞는 창작산실은 기초 공연예술 6개 장르에서 선정한 31편의 신작 공연을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선보인다. 창작산실은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별 지원으로 연극, 창작 뮤지컬, 음악, 창작 오페라, 전통 예술 분야에서 신작을 발굴하는 문예위의 지원 사업이다. 올해 초 발표됐던 작품까지 포함하면 총 332편의 신작이 대중과 만났다. 2017년부터는 전문가 외 일반 관객이 실연 심의와 공연 평가단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문예위에 따르면 음악부분 선정작은 음악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새로운 형태의 무대 <사라지네>, <공기에 관하여> 등 2편을 올리고, 창작 오페라 부문 선정작은 인공지능, 기후위기 등 인류가 직면한 이슈를 소재로 한 작품 <윙키>, <지구온난화 오페라 1.5도 C> 등 3편을 공연한다. 전통 예술 부문 선정작은 전통의 계승 및 현대화를 주제로 창극, 소리, 전통악기 콘서트 등 다양한 무대를 꾸민다. 양금 연주자 윤은화의 <구라철사금>과 <님이 침묵한 까닭? 중中 머리에 대하여>, <연희물리학 ver.1 '원'> 등 5편의 신선한 무대가 마련됐다.
연극 부문 선정작은 인형극, 여성국극, 다큐멘터리 기법 등 다양한 연극을 통해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을 담았다. <기존의 인형들: 인형의 텍스트>, <벼개가 된 사나히>, <목련풍선> 등 7개의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창작뮤지컬 부문 선정작은 고전, 역사, 영화, 실화를 모티프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임진왜란 시대를 배경으로 한 무역판타지극인 <무명호걸>, 셰익스피어의 고전을 비튼 <오셀로의 재심> 등 7개 작품이 공연된다. 무용 분야에서는 춤을 통해 사회문제와 인간에 대한 성찰을 그려낸 작품들이 선정됐다. <당신을 배송합니다>, <녕, 왕자의 길>, <갓세렝게티> 등 역시 7개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정병국 문예위원장은 "창작산실은 매년 초, 새해의 포문을 여는 공연예술 신작 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창작진에게는 새롭게 도전할 용기를 주고, 관객에게는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나게 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승욱 아르코문화예술극장 운영팀장은 "발굴되는 신작이 지속적으로 무대에 오르게 하기 위해 예술극장 뿐 아니라 지역 축제, 공연기획자들을 연결하는데 도움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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