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우선 당내 인사 중에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비대위 구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대출 의원은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를 조속히 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이 모였고, 당의 안정과 화합, 쇄신을 위해 경험 많은 당내 인사가 적격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구체적인 인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당내에서는 5선 권영세·나경원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번 비대위는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5번째로 들어서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윤 정권 출범 이후 지금까지 주호영·정진석·한동훈·황우여 비대위를 거쳤다.
앞서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인 이헌승 의원은 전날 "전국위 의장으로서 비대위 설치를 위한 절차를 지체 없이 진행하겠다"며 "엄중한 시기인 만큼 당헌에 따라 하루속히 비대위가 출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 권성동 원내대표 주재로 의원총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한 전 대표가 취임 후 146일 만에 사퇴하게 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377'일이었던 국민의힘과 그 전신들의 당 대표 평균 임기는 더 짧아지게 됐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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