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앨범 판매 1000만장을 노린다.
16일 써클차트에 따르면 세븐틴의 1~11월 누적 앨범 판매량은 976만 1390장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천만 아티스트'라는 금자탑에 한 발짝 다가섰다.
세븐틴은 지난 4월 베스트 앨범 '세브틴 이즈 라잇 히어(17 IS RIGHT HERE)', 6월 스페셜 유닛 정한X원우 싱글 1집 '디스 맨(THIS MAN)', 10월 미니 12집 '스필 더 필스(SPILL THE FEELS)'를 발매하며 각종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세븐틴 이즈 라잇 히어'는 K팝 베스트 앨범으로는 가장 많은 초동 판매량(발매 직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고, 발매 열흘 만에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이뤘다. 정한X원우의 '디스 맨' 역시 K팝 유닛 앨범 최다 초동 판매량을 경신했다.
미니 12집 '스필 더 필스'는 올해 발매된 K팝 앨범 중 유일하게 초동 판매량 300만장을 넘겼고, 11월까지 400만장 가까이 판매됐다. 이는 올해 나온 K팝 앨범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지난달 일본에서 선보인 싱글 4집 'Shohikigen(消費期限, 소비기한)'은 월간 누적 출하량 50만장을 빠르게 넘기며 일본레코드협회 골드 디스크 '더블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공연 장인'으로서의 진가도 빛을 발했다. 이들은 지난 1월 '팔로우 투 아시아(FOLLOW TO ASIA)'를 시작으로 3~5월 '팔로우 어게인(FOLLOW AGAIN)', 7월 팬미팅 '세븐틴 인 캐럿랜드(SEVENTEEN in CARAT LAND)', 10~12월 '세븐틴 라잇 히어(SEVENTEEN RIGHT HERE)' 등을 매진 행렬 속에서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세븐틴은 올해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마카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단독 공연을 연 데 이어, 서울월드컵경기장,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 등 초대형 스타디움에 입성해 놀라운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세븐틴 라잇 히어'를 포함해 총 36회 공연으로 110만 명 이상의 오프라인 관객을 동원할 전망이다. 온라인(라이브 스트리밍, 라이브 뷰잉) 관객을 합산하면 연간 총 관객 수는 150만명에 달한다. 일본 돔 투어의 대미를 장식할 후쿠오카 페이페이 돔 공연의 라이브 뷰잉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이 각각 오는 21일과 22일 예정된 만큼, 총 관객 수는 더욱 증가할 예정이다.
새로운 무대를 향한 도전도 계속됐다. 세븐틴은 6월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영국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에 올라 호평을 얻었다. 9월에는 독일 '롤라팔루자 베를린'의 메인 스테이지에 헤드라이너로 출연했다.
2024년은 세계 시장에서 세븐틴의 영향력이 확대된 한 해이기도 했다. '2024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와 '2024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각각 '베스트 그룹(Best Group)'과 '톱 K팝 투어링 아티스트(Top K-pop Touring Artist)' 부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유네스코와의 협업을 이어가며 국제 사회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 지난해 제13회 '유네스코 청년포럼'을 통해 K팝 아티스트 최초로 유네스코 본부 연단에 올랐던 멤버들은 지난 6월 유네스코의 첫 번째 청년 친선대사로 임명돼 전 세계 청년 대표로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했다. 이들은 유네스코에 100만 달러를 기부, 전 세계 청년 지원 프로그램을 론칭하기도 했다.
세븐틴은 데뷔 10주년을 맞는 내년에도 세계 곳곳을 누비며 활약을 이어간다. 이들은 1~2월 아시아 주요 도시의 대형 스타디움에서 '세븐틴 라잇 히어'를 개최한다. 4월에는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멕시코 최대 규모 음악 페스티벌 '테카떼 팔 노르떼 2025(Tecate Pa'l Norte 2025)'에 출연할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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