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한강 소설서 예명 지은 까닭 "마음을 북돋아 주시는 것 같아"

입력 2024-12-17 09:25   수정 2024-12-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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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혜원이 흰(HYNN)이라는 예명의 탄생 비화와 함께 한강의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HYNN(박혜원)은 16일 밤 방송된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기념 MBC 특집 다큐 ‘한강이 온다’에 출연해 자신의 예명인 ‘흰’이 2018년에 출간된 한강의 소설 ‘흰’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진 이름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HYNN(박혜원)은 “한강 작가님의 많은 작품 중 ‘흰’이라는 소설을 처음 접하게 됐다. 그 소설을 읽고 내가 왜 가수가 되려 했는지, 어떤 가수가 되고 싶어서 연습하고 또 연습을 했는지 그때의 마음들을 자꾸 북돋아 주시는 것 같았다. 그래서 흰을 따와서 이름을 짓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HYNN(박혜원)은 예명을 짓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준 소설 ‘흰’의 한 구절 ‘이제 당신에게 내가 흰 것을 줄게. 더렵혀지더라도 흰 것을, 오직 흰 것들을 건넬게’를 직접 낭독하곤 “이 세상 모든 흰 것들에 대한 한 편의 시 또는 간절한 기도 같은 그런 느낌이 들더라”고 말했다.

HYNN(박혜원)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알려진 지난 10월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서도 “소설 ‘흰’의 그 문장을 통해 한 개인으로, 음악인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풍파나 상처가 있더라도 진심 어린 순수한 마음을 담아 음악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며 “오늘 작가님의 노벨 문학상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한국 작품으로 작가님만의 시선과 통찰로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자랑스럽다”는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한편 HYNN(박혜원)은 지난 8일 밴드 데이식스 멤버 영케이가 작사에 참여한 신곡 ‘이미 지나간 너에게 하는 말’을 발매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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