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 "관세 부과 후 개별협상"…2차전지주 '주르륵'

입력 2024-12-17 09:40   수정 2024-12-1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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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대폭 줄이고, 2차전지 소재에 대해 전세계적인 관세를 부과한 뒤 국가별로 협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17일 오전 9시27분 현재 LG에너지솔루션은 전일 대비 1만500원(2.64%) 하락한 38만7000원에, 삼성SDI는 9000원(3.42%) 내린 25만4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4.76%), 에코프로(-3.35%), 에코프로머티(-4.29%), 포스코퓨처엠(-4.63%) 등 소재주들의 경우 낙폭이 더 크다.

간밤 트럼프 인수팀의 전기차 관련 정책 방향이 구체적으로 전해진 영향이다. 트럼프 인수팀 내부 문건을 입수한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수팀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최대 7500달러 규모의 보조금(소비자 세금 공제)을 폐지가 추진될 예정이다.

더 심각한 건 전기차 공급망에 관세를 부과하자는 제안이다. 여기에는 특정 품목의 수입 제한의 구실로 국가안보를 내세우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동원하자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배터리 소재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관세를 부과해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고, 이후 동맹국들과 개별적 협상을 통해 예외를 부여하는 방안을 인수팀이 권고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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