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17일 13:58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마스턴투자운용이 약 5500억원에 광화문 크레센도빌딩을 품는다.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인수에 나설 전망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크레센도빌딩 매도인인 DWS자산운용(옛 도이치자산운용)과 매각주관사 딜로이트안진은 마스턴투자운용을 크레센도빌딩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마스턴운용은 3.3㎡당 3300만원 중반대 가격을 제시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따냈다. 전체 건물 가격은 5500억원에 달한다. 마스턴운용은 한화생명이 수익자로 참여한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써 거래 종결 능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진행한 입찰에는 마스턴운용을 비롯해 코람코자산신탁과 삼성SRA자산운용, 신한리츠운용, 한강에셋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 등 6곳이 참여했다. 로펌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전체 건물을 임차하고 있어 임차 기간인 2029년까지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돼 있다.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 이익을 추구하는 리츠 운용사들도 참전했다.
크레센도빌딩은 중심업무권역(CBD)에 위치한 오피스 자산이다. 연면적 5만4672.3㎡(1만6538평)로 지하 7층~지상 18층 규모다. DWS자산운용이 2013년 대우건설 본사로 쓰던 건물을 3.3㎡당 2350만원인 총 3880억원에 사들였다. 이번 매각을 마무리하면 DWS운용은 1600억원 가까운 매각 차익을 거두게 된다.
마스턴투자운용과 DWS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광화문 콘코디언 빌딩에 이어 다시 한 번 협상에 나서게 됐다. 마스턴운용은 2022년 8월 콘코디언 빌딩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이듬해 4월 6292억원에 거래를 종결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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