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의준 교수 "제조업에 SW 접목…추락한 경쟁력 되살려야"

입력 2024-12-17 17:27   수정 2024-12-18 08:56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석학의 ‘명예의 전당’으로 불리는 한국공학한림원 차기 회장에 윤의준 서울대 재료공학부 특임교수(사진)가 17일 선출됐다. 윤 신임 회장은 “한계에 달한 반도체 등 주력 산업에 소프트웨어(SW)를 접목해 다시 도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회장은 “내년은 대한민국이 다시 일어설지, 주저앉을지가 결정되는 분기점”이라며 “중차대한 시점에 공학한림원 회장직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AI)과 기후변화가 초래한 글로벌 변혁기 속에서 산업의 핵심 동력인 공학 발전을 위해 정책 제안 싱크탱크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윤 회장은 화합물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서울대 교수로 28년간 재직하며 반도체 공정 분야 핵심 인재 다수를 양성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분야 원천기술 특허도 여럿 보유하고 있다.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 주력산업 투자관리단장, 한국에너지공과대 초대 총장 등을 지냈다. 윤 회장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AI를 제조업 전반에 녹이는 게 중요한 과제”라며 “산업계와 학계 뜻을 모아 AI가 제조업 곳곳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국내 제조업의 경쟁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석유화학은 엄청나게 헤매고 있고 반도체도 중국의 추격이 매서운 데다 2차전지는 이미 밀렸다”며 “어느 하나도 녹록지 않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시장을 이끄는 M7(아마존 구글 애플 메타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은 모두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며 “반도체 등 주력 산업 밸류업은 팹리스 등 소프트웨어 기업에 달려 있고 우주항공, 양자 등 미래 산업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차세대 에너지 확보는 국가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는 이념과 정파로 접근해선 절대 안 된다”며 “각각의 에너지 특성에 맞게 믹스해서 최적의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시대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기저 발전원은 원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회장은 50~60대 대기업 또는 중견기업 CEO와 석학 위주의 공학한림원 문호를 테크 스타트업으로 넓히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공학한림원이 해보지 않은 일이다. 그는 “젊은이들이 새로 창업하는 테크 스타트업을 어떻게 키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학한림원 정회원은 이공계 전공자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영예다. 올해 선정된 산업계 정회원은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윤병석 SK가스 사장, 손지웅 LG화학 사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50명이다.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은 세계 최초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상용화를 이끈 공로로 학계가 아니라 산업계 정회원으로 선정됐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공학한림원 정회원이다. 이날 열린 공학한림원 총회에서 부회장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백은옥 한양대 교수 등이 선출됐다. 윤 회장 등 신임 회장단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간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