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처가 푸르밀 불매" "아이유 불매"…때아닌 불매운동 왜

입력 2024-12-17 17:51   수정 2024-12-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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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혼란에 휩싸인 대한민국 곳곳에서 때아닌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1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온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한 불매운동이 포착된다. 바로 윤 의원의 처가가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진 유가공업체 '푸르밀'이 그 대상이다.

야권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푸르밀 제품명과 사진 등을 정리해 공유하면서 "여러분 푸르밀 제품 사용하지 말아주세요. 내란 부역자 윤상현의 장인이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윤상현 처가 푸르밀 불매"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14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 전까지 꾸준히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표결 당일에도 페이스북에서 "무도한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에 정권을 헌납할 수 없다"면서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혔었다.


반대로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의중을 내비쳤다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경우도 있다. 바로 가수 아이유다. 아이유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하는 팬들을 위해 곳곳의 식당에 '선결제'를 해둔 바 있다.

당시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추운 날씨에 아이크(응원봉)를 들고 집회에 참석해 주변을 환히 밝히는 '유애나'(아이유 팬덤)의 언 손이 조금이라도 따뜻해지길 바라며 먹거리와 핫팩을 준비했다"고 공지했었다. 아이유가 제공한 먹거리는 빵 200개, 음료 200잔, 국밥 200그릇, 떡 100개 등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이번에는 여권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아이유와 모델 계약을 맺은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우리은행, 하이트진로 등 구체적인 기업 리스트를 공유하면서 불매운동을 제안하고 있다. "우리은행 카드 해지했다", "앞으로 삼다수, 진로 안 먹는다" 등이다.

한편, 사회에 만연해진 이런 불매운동 현상에 대해 "연좌제식 불매운동은 과도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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