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프라이스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입찰 가능 물건 검색과 적정 입찰가격 산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김태경 대표(51)가 2024년 7월에 설립했다.
김 대표는 ‘월급쟁이 경매전략’ 저자로 부동산 경매 업무를 28년 동안 하고 있다. 한양대에서 부동산 법제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현재는 세종대 일반대학원에서 부동산학 박사과정 재학(수료) 중이다. 학교 및 공공기관, 맨파워그룹, 학원 등에서 경매 강의도 하고 있다.
“수많은 경매 물건 중에는 낙찰받지 말아야 할 물건과 향후 큰 수익이 기대되는 물건, 낙찰 후 처리가 복잡한 물건 등 다양합니다. 기대수익이 적은 물건이라 하더라도 계속 유찰되어 낮은 가격에 매입하게 되면 수익성이 있는 물건으로 바뀝니다. 이처럼 경매투자자의 수요에 따라 우량물건 물건을 찾는 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에 대한 적정 비용 청구가 어렵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우량물건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으나 경매전문가들의 개별적 상황과 시간 등을 조정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이에 경매전문가들을 그룹화해서 공개하고 의뢰인들이 개별 의뢰를 하는 시스템을 준비했으나 저가의 수수료와 사이트 개발, 운영 관리비를 고려해 보니 사업성이 부족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우량 경매물건 탐색에 인공지능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경매투자자의 최고 관심사는 입찰 금액 결정이다. 대부분의 경매투자자는 입찰가격 산정기준이 부족하다. 낙찰 또한 기존 경험자가 받을 확률이 높다. 경매전문가의 입찰가격 예측은 대부분 일치하기에 경매입찰자들은 경매전문가가 입찰가격을 산정해 주기를 원한다. 김 대표는 “이러한 입찰가격 산정 업무를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입찰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입찰가격 산정입니다. 전문가의 경험적인 요소로 결정되며 직관적인 부분도 일부 있지만 이 또한 인공지능 학습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수십 개의 확인 요소와 가중치로 구성된 입찰가 산정 방식을 학습시킨 인공지능은 경매전문가와 유사한 값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옥션프라이스의 창업아이템은 생성형 인공지능에 경매전문가의 경험적 기술을 데이터화하고 코딩해 학습시켜 인공지능이 경매전문가와 같은 결과값을 생성하는 시스템이다. 경매투자 전문가의 수십년 노하우를 집약한 AI 서비스 구현했으며 인공지능 Deep Learning을 통한 우량물건 탐색과 정확도 높은 입찰가격 산정을 통한 안정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다양한 물건과 상황의 부동산 Raw Data를 활용해 독립변수와 종속변수를 AI로 분석해 최적의 입찰가격을 산정할 수 있다”며 “부동산 경매 소비자의 수익 극대화와 리스크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28년째 경매 실무자로 느낀 경매투자의 핵심은 ‘좋은 물건을 선정하고 입찰가격을 산정하는 것’입니다. 수많은 투자자의 의뢰를 받고 입찰가격 산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피로감과 비효율을 느꼈습니다. 입찰자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정보임에도 경매전문가에게 의지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인공지능이 경매전문가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생각에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강의 과정에서 만나는 많은 학생들이 앞으로 경매 인공지능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저렴하고 신속하게 경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지속해서 경매 교육 저변을 확대하고, 인공지능 경매 서비스를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션프라이스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수원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4,7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설립일 : 2024년 7월
주요사업 : 정보통신업(데이터베이스 및 온라인 정보 제공업)
성과 : 경매물건 검색 앱 제작 중(12월 완성 예정), 부동산 컨설팅 매출 일부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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