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2월 18일 15:29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아이에스동서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E&F PE가 공동으로 보유 중인 폐기물 업체인 코엔텍과 코어엔텍을 통매각한다. 연말까지 코엔텍의 자진 상장폐지를 마친 후 매각 절차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합산기준 몸값이 2조원에 달하는 폐기물 대어가 인수·합병(M&A) 시장에 등장했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스동서-E&F 컨소시엄은 최근 UBS와 EY한영을 매각 자문사로 선정해 코엔텍과 코어엔텍의 공개매각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특히 UBS는 앞서 폐기물 업체인 에코비트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여러 글로벌 IB들과 경쟁 끝에 주관사 지위를 따냈다. 업계에선 두 회사의 합산 몸값이 1조원 후반에서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와 E&F는 2020년과 2022년에 각각 코엔텍과 코어엔텍을 공동으로 인수했다. 인수가는 코엔텍 지분 59.29%가 4217억원, 코어엔텍 지분 전량이 5400억원이었다. E&F가 조성한 펀드에 아이에스동서가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손을 잡았다.
현재 매각 측은 두 회사 중 코스닥 상장사인 코엔텍의 자진 상폐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공개매수를 통해 1011만8030주(지분율 20.24%)를 주당 9000원에 추가로 확보해 지분을 59.29%에서 79.52%까지 끌어올렸다. 청약률이 53.42%에 그치자 나머지 지분을 주당 9000원에 장내매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지분율을 90%대까지 늘린 뒤 교부금 주식교환을 통한 자진상폐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1993년 출범한 코엔텍은 울산에 위치한 영남 지역 최대 규모의 폐기물 소각업체다. 작년 매출 787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기록했다. 코어엔텍은 경기도 시흥 시화공단 내 위치한 폐기물사다. 과거 KG ETS의 환경에너지사업부가 물적 분할해 설립한 폐기물 소각 전문업체다. KG그룹이 쌍용차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매각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은 1271억원, 영업이익은 275억원을 올렸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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