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도약 선봉장’…인도 시장 진출 새 이정표 쓰다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 2024 올해의 CEO]

입력 2024-12-27 08:57   수정 2024-12-2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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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니스를 통한 차별화된 성장과 적극적인 투자, 그리고 이어지는 성장과 성과.

김미섭 부회장이 이끄는 미래에셋증권이 ‘선순환’ 구조를 통해 순항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시장의 성공적인 쉐어칸(Sharekhan Limited) 인수, 퇴직연금 시장 경쟁에서의 우위, 그리고 AI 혁신을 바탕으로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각각 40%대 성장을 이끌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11월 28일 쉐어칸 인수를 발표하며 인도 시장에서 새로운 장을 열었다. 쉐어칸은 310만 명 이상의 고객과 120여 개의 지점을 보유한 인도 10위권 증권사다.

국내 증권사 최초로 현지 기업을 인수한 이 사건은 단순히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확장을 넘어 신흥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한 중요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회사는 인도를 ‘핵심 성장 시장’으로 꼽으며 이 인수를 통해 현지 고객들에게 “새로운 부의 창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미래에셋증권은 약 500만 개의 리테일 계좌를 확보하며 5년 내 인도 증권업계 5위권 진입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2017년 국내 증권사 최초로 인도 자본시장에 진출한 이후 6년 만에 이룬 쾌거다.

미래에셋증권의 인도 진출은 시장점유율 확대에만 그치지 않는다. 그룹 전체의 글로벌 전략과 시너지를 이루는 구체적인 실천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번 인수로 인해 인도 법인은 '엠스톡' 같은 기존의 온라인 플랫폼과 쉐어칸의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결합해 온·오프라인 통합 증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단기간에 리테일 고객 계좌 수를 200만 개에서 500만 개로 확대하며, 인도 내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증권사로 자리매김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비즈니스에서도 눈에 띄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올해 미래에셋증권은 업권 최초로 연금 자산 40조원을 돌파하며 DC(확정기여형), IRP(개인퇴직계좌), 개인연금 적립금이 각각 10조원을 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이는 ‘퇴직연금 현물이전 제도 시행’으로 금융투자업계 ‘머니무브’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얻은 성과다.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의 투자 편의성과 수익률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고객 맞춤형 상품과 글로벌 자산 배분 전략은 연금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김 부회장의 리더십 아래 미래에셋증권은 올 한 해 글로벌 비즈니스와 국내외 고객 서비스를 연결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쉐어칸 인수를 포함한 글로벌 전략은 그룹 차원의 성과로 이어졌고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추가 이익 창출이 예상된다. 더 나아가 2027년에는 글로벌 사업에서만 세전 이익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년 3월 31일로 만료되는 그의 임기에 청신호를 켜졌다고 본다. 김 부회장은 2023년 미해에셋증권 대표이사 부회장에 취임했다.199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입사한 그는 해외법인 대표, 자산운용 대표를 거쳐 글로벌 사업 담당으로 활약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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